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에게 배우는 투자 철학과 원칙

자오창펑(Changpeng Zhao, 이하 CZ)이라는 이름은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름입니다.

전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 (Binance)의 창업자이자, 기술과 시장을 통찰하는 대표적인 리더로서 그는 단기간에 세계 부자 순위에 오르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암호화폐 붐을 타고 부자가 된 것일까요?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의 투자 철학, 실행력, 위기 대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 (CZ)의 삶과 선택을 통해, 그에게서 배우는 투자 철학과 원칙들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확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베팅하라

2013년, 자오창펑은 비트코인을 처음 접하고 그 가능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모해 보였던 이 결정은, 몇 년 후 바이낸스의 창립 자금이 됩니다.

이 에피소드는 그가 단순한 투기꾼이 아니라, 기술과 시장의 가능성을 읽고 그것에 '확신'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배울 점: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보다도, 그것을 믿고 실행하는 용기입니다.

바이낸스는 2017년 7월, ICO(암호화폐 공개)를 통해 1,500만 달러를 모으고 정식 출범합니다.

당시 이미 경쟁 거래소는 많았지만, 자오창펑은 빠른 UI, 저렴한 수수료, 빠른 매칭 시스템으로 6개월 만에 바이낸스를 세계 최대 거래소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완벽한 제품이 아니라, 빠른 시장 진입과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빠른 개선을 선택했습니다.

배울 점: 투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보단, 먼저 들어가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더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자오창펑은 중국, 일본, 몰타 등으로 본사를 수차례 옮기며, 규제를 피하고 생존을 선택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가 중심의 전통적인 기업 운영 방식보다, 블록체인 정신에 가까운 분산형 글로벌 운영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배울 점: 투자할 때도 한 국가나 산업군에만 의존하지 말고, 글로벌 시야를 가지는 것이 리스크 분산의 핵심입니다.

2022년 말, 경쟁 거래소 FTX가 파산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자오창펑은 초기부터 FTX의 불투명한 재무 구조를 지적했고, 구조 협상을 시도하다 철회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 결과, 바이낸스는 상대적으로 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이 사건은 위기 대응 방식이 브랜드 신뢰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울 점: 투자에서도 실패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위기 때의 대처 방식이 향후 성공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2023년,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을 자금세탁 및 규제 위반 혐의로 고발합니다.

그는 43억 달러라는 막대한 합의금을 지불하고 CEO 자리에서 사임합니다.

이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브랜드 보호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그는 지금도 블록체인 생태계의 조언자, 투자자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배울 점: 성공적인 투자자는 수익을 내는 시점뿐만 아니라, 손을 뗄 시점도 명확히 인지하고 결단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오창펑의 성공은 운이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실행력, 그리고 유연한 사고의 결과였습니다.

단기적인 수익에만 집중하는 대신, 그의 철학에서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하는 여유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을 적으며 약 6~7년 전 후배가 비트코인을 소개할 때가 생각납니다.

제 기억에 대략 400~500만 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얘기를 듣고 제 첫 반응은 그게 무슨 가치가 있는데였습니다.

자오창펑은 무엇에 매료되어 살 던 집까지 팔며 투자를 했는지 성공한 투자자는 뭐가 달라도 다른 가 봅니다.

현재 자오창펑의 자산은 대략 330억 달러 (한화 약 47조 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운 좋은 사내의 이야기라 치부하지 마시고 바이낸스라는 세계 최고의 코인 거래소를 창업한 자오창펑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728x90